밴더스내치(Bandersnatch) 인터랙티브필름 게임 후기
(feat.넷플릭스 블랙미러)
1. 기본정보 & 인터랙티브 필름(인터랙티브 무비)
넷플릭스 블랙미러 시리즈 중 하나인 밴더스내치(Bandersnatch)는 인터랙티브필름 형식으로 제작 되었다.
인터랙티브필름이란 시청자가 직접 게임/영화의 결말에 개입할 수 있는 독특한 방식이다. 영상 관람 중간 선택지가 화면에 나오고 시청자가 선택한 결과값에 따라 결말로 향하는 길이 여러갈래로 바뀌는 것이다. 그만큼 영화 촬영 시 다양한 결말을 준비하고 촬영하여 제작된다.
밴더스내치의 감독은 데이빗 슬레이드이며, 그는 영화 이클립스, 브레이킹 배드 시즌4 등 여러 작품을 감독했으며, 그 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영화 이클립스를 보면 그 전작인 트와일라잇과는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는데, 밴더스내치에서도 약간 다운되고 기이한 분위기를 느끼는 재미가 있다. 출연진 배우는 핀 화이트헤드, 크레이크 파킨슨, 앨리스 로우, 윌폴터가 출연하였다. 밴더스내치는 총 90분의 러닝타임이지만, 실질적으로 관람 시간은 시청자의 선택에 달려있다. 인터랙티브 필름을 모르는 사람도 이 영화 한편으로 이해가 가능한 작품이다.
인터랙티브 무비의 장점으로는 특수한 효과 없이도 영화와 게임에 몰입을 시킬 수 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선택지라는 숙제가 있기 때문에 그 숙제를 수행해 내기 위해 계속해서 영화에 집중을 하고 영화의 흐름을 이해하여야 한다. 그리고 특이한 장점으로는 주인공이 사망할 수 있고, 다시 살아 날 수 있다.이 두가지는 시청자들에게 주인공이 죽게되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그리고 다시 살려내어 그런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고록 상기시켜준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이미 촬영된 씬들이 결말로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조작 가능한 선택지가 매우 적다. A or B가 아닌 C라는 선택지를 고르고 싶지만, 둘 중에 하나를 고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가장 큰 단점으로는 제작비가 매우 많이 들어 간다. 영화 1편을 찍는 것만해도 억단위의 금액이 소요되는데, 인터랙티브 무비를 촬영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10번 이상의 반복적 인건비가 들어간다. 이러한 제작비 때문에라도 결과값이 한정적일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제작비 문제가 크게 작용하다보니, 당연히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배우들의 출연료가 삭감될 것이고, 저렴한 출연료로 인해 발연기를 하는 작품들이 많지만, 밴더스내치는 넷플릭스의 힘을 받아서 그런지 연기력 걱정은 없는 인터랙티브 영화이다.
2. 줄거리 시놉시스
밴더스내치는 1984년 천재적인 프로그래머가 판타지 비디오 게임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게 되고, 자신이 선택한 초현실적인 상황으로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이다. 공식적인 메인 엔딩은 5가지이지만, 그 외에도 여러개의 엔딩이 더 숨어져 있다고 한다.
영화 초반에 선택한 선택지가 나비효과가 되어 큰 영향을 줄 수도 있고, 현재 선택한 선택지는 미미한 결과를 줄 수도 있다. 선택지 하나하나에 큰 고민은 할 필요 없이, 지금 시청자들의 생각을 선택하고 그저 영화의 흐름을 이해하면서 보길 바란다.
3. 관람 후기 & 게임 후기
넷플릭스 블랙 미러의 영화 외전으로 시청자가 이야기의 선택지를 고르고 멀티 엔딩의 형태를 띄고 있는 인터랙티브 필름(Interactive Film)이다. 인터랙티브무비 필름을 처음 접해본 나로서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나의 선택지에 따라 주인공의 생사가 갈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연히 스킵 되지 않는다. 건너뛰기, 스킵 등 되지 않고, 계속해서 결말이 바뀌기 때문에 여유롭게 밴더스내치 세계관으로 빠져들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밴더스내치의 특이한 점은 인터랙티브무비 형식을 살짝 이용하여 영화에 흡수 시켰다.
영화를 보며 중간중간 집중하지 않고 핸드폰을 보기 일수 이지만, 이 작품은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나의 의지로 결말이 진행되는 것 같지만 모든 것은 주인공 세계관에 짜여진 결말에 인도된다. 내가 생각하지 않은 결말로 간다는 재미도 충분히 느낄 수 있고,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기 때문에 단 5분만에 영화에 빠져들 수 있다. 실험정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넷플릭스 구독자라면, 꼭 한번쯤은 관람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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